정보와 카.페.트.

정보 情報는 서로의 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information 을 정보라고 처음 번역한 사람의 지혜에 감동한다. 

복음주의연합의 일을 보며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인지 고민을 하며 여러가지 시도를 하여본다. 여기에 여러가지 sns 기능중에서 흔히 카.페.트. 를 사용하는데 단연 카톡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한국정서에 맞고 편리함을 느끼며 점점 더 많이 사용함을 발견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정리하여 보면 먼저 카톡은 공동체 중심으로서 초청된 사람들만의 울타리가 분명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이 만방에 공개되는 부담감이 없다. 누군가 방을 만들어 놓으면 그 안에서의 대화는 어느 누구의 힘에 쏠리지 않고 평등한 대화가 오고 갈 수있다. 정보가 동시에 나누어짐이 매력이다. 그리고 문서와 사진 및 동영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음 또한 편리하다. 

공문을 발송하면서 이매일을 사용하지만 이것은 일방적인 전달이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에는 한계를 느낀다. 물론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고 오감을 느끼며 나누는 감정의 교류에는 못 미치지만 카톡은 즉시 대꾸 할 수 있고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들이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가가기 위하여 노력할 수 있는 참여의 방법을 제공한다. 

카톡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되는 소통의 방법중에서 가장 편리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단점은 카톡방에 초대된 서람들이 쉽게 방을 나간다는 것이다. 나도 여러차례 초청과 퇴장을 거듭하였기에 자유로운 그 선택이 이곳의 매력으로 생각하였다. 선택의 자유로움을 누리는 현대인의 문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도 여기었다. 문제는 꼭 같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뒤도 안돌아보고 방을 나간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그 이유를 모르다가 오늘 알게 되었다. 복연목회자 카톡방은 현재 15 명의 목회자가 서로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발표하는 곳이다. 다른 방들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일회용이거나 점차적인 퇴장과 함께 잊혀지는 방이 많은데 목회자 방은 꾸준히 사람들이 늘어나며 올리는 내용도 다양하게 진화하고있다. 대화 내용도 때로는 심도있게 나누며 얼굴을 마주 보지는 못하여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 마음을 읽으려는 문구들을 접하게 된다. 

이 소통의 방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내가 한 일은 복음주의연합 목회자방이라고 이름을 정하여 명패를 달은 일이다. 그리고 복음주의연합과 관계된 모든 카톡방에 그에 맞는 이름들을 정하고 여기서 소통하며 정보를 나누면 되겠거니 믿었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그것은 나만 볼수 있는 이름이고 다른 이들은 Group 10 혹은 Group 15 이렇게 보는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정한 의미는 나만 보고 느끼는 것이지 상대방은 그 이름의 의미가 전달되지 않음으로 확인한다. 같이 그 의미를 공유하기 위하여서는 상대도 함께 같은 이름을 문패에 기입하도록 설정하여 다른 일반 방과 분명히 구분되는 작업을 각자 따로 하여야 함을 알게되었다. 

그동안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노심초사하며 고민하는 우리 자신의 안타까운 모습들이 이처럼 같은 의미로서의 명명을 취함으로 그 이름하에 함께 소통하는 소중함을 알아가도록 변화함에 그 가치가 있음을 고백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자신만이 그 이름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통하는 이도 그리스도인이라고 문패를 걸고 설정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돕는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방이요 카. 패. 트. 일뿐 정을 나누는 정보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복음주의연합이라는 이름을 당당히 문패에 새겨 세상에 알리고 소통하고자 하지만 우리 모두 각자 그 이름을 각자의 방식으로 올려야 함과 동시에 우리가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도 문패를 만들어 올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여야겠다. 복음주의연합에 참여하도록 안내하기 위한 분명한 의지와 확실한 동기부여가 더욱 필요한 때인것을 고백한다.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사도행전‬ ‭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