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차 PCUSA 총회보고서

2016년 6월 18 일에서 25일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매2년마다 한번씩 모이는 미국장로교회의 상위결정기구인 총회가 있었다. 지난 8 일동안 회의의 한국어 공식 동시통역자로 봉사할것을 부탁받아 회의의 모든 과정을 집중하여 경청하고 우리말로 동시통역하며 결정된 헌의안만이 아니라 누가 어떤 의견으로 어떻게 토의에 참여하는지 한국교회와 관련하여 그 어느 때보다 더 자극되고 예민한 눈으로 모든 과정을 현장의 무대뒤에서 모니터로 지켜보았다. 

지친몸을 이끌고 집을 향하는데 잘못된 정보로 인한 소식이 나를 착잡하게 한다. 미국장로교는 18일(토)총회 개회예배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닌 알라에게 기도했다고 누군가 잘못된 기사를 올린것이다. 

이 기사에 매우 중요한 오류가 있다. 그것은 알라의 이름이 언급된 기도가 개회예배의 순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개회예배 주보를 보면 확인되겠지만 이런 순서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성만찬이 포함된엄숙하고 생기있는 성대한 개회예배 후에 총회를 시작하며 총회장은 포틀랜드 지역의 캐스케이드노회 총회준비위원의 환영인사를 받았고 총회에 방문한 포틀랜드 지역인사들을 소개하였다. 그 중에서 모슬렘을 대표한 어느 분이 작년 찰스톤에서 있었던 인종혐오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의도로 한 기도에 발표자의 문화와 종교성으로 알라의 이름이 언급된 것이다. 온라인 상 비디오 판독을 해보면 쉽게 그 상황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장면을 캡처하여 개회예배에서 알라에게 기도라니?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착오와 잘못된 판단들이 한인교회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상처를 가져옴이다. 한번 새겨진 선입관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나에게도 어떤지인이 전화하여 안부를 묻고 이어서 위의 소식을 들었는데 자초지종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짜고짜 그런교단에서 빨리 나오라고만 한다. 답답하기만 하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교회가 배우고 얻은것은 엄청나다. 그런데 감사한 일들을 알리기도 전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교단을판단하고 비방하여 기사화된 글들은 교단에 남아있기를 다짐하고 열심을 다하는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의 수고와 노력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소문엔 이러한 잘못된 기사정보를 제공하는 소스가 교단을 탈퇴한 이들이 본인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악의적인 왜곡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과연 누가 어떤 이유로 이 잘못된 글을 처음 보도하였는지 확인하여 그 책임을 물었으면 한다. 

이번 포틀랜드 총회에서 한국교회와 관련된 헌의안들이 모두 통과되었다. 여기에는 한국테스크포스에서 올린 한인스테프 청원 (은퇴하시는 김선배목사의 한인사회 프로그램을 돕는자리도 충원하고 이와 별도로 헌법과 행정에 도움을 줄 새로운 자리), 그리고 서부에 한국어노회 개설, 대회 경계선을 넘어 한국어노회 이전 허락등 한인교회들의 요청이 모두 이루어졌다. 

그리고 총회 론오피스인 융자국에서 중앙교회 (한병철목사)이전을 다큐인터뷰로 찍어 동영상으로 소개하며 일반오피스건물을 교회로 개조한 훌륭한 모델로 칭찬하여 매우 자랑스러웠다. 

총회에는 여러 한인대표들이 참석하였는데 이분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인터뷰내용 하나도 없이 왜곡된 기사를 올리고 그 기사를 확인도 없이 그대로 베껴서 돌리는 언론의 무례함을 지적한다. 이번총회에는 한인총대로서 애틀랜타 노회 오지현목사와 베다니 최병호목사를 포함한 여러분의 한인교회 목사 및 장로가참여하였고 한인노회 총무 세분과 이번에 인사하고 새로운 친분을 쌓게된 Northwest Coast 노회부총무 김진석목사가 있었다. 특별히 시애틀 인근에 위치한 NC 노회는 한인들이 노회의 1/3 을 차지하고형제교회 권준목사가 노회장으로 있으며 복음주의연합과 가장 가까운 노회정치형태의 모습으로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 두 노회 한인교회간에 협력을 다짐하였다. 

우리교단은 개인의 양심과 문화적 해석을 통한 한인교회의 존재와 신학을 존중한다. 복음주의연합은 교단안밖의 다양한소식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신학적 정체성이 다수냐 소수냐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복음의 진리만을 전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열왕기상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