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폭력의 현장에서

이번 주 여러 가슴아픈 사건들이 뉴스를 통하여 전하여진다.
그 파장이 어느정도인가 하면 주일 아침 동네 미국교회를 출석하였는데 설교시간에 인종차별의 죄에대한 백인들의 고백을 전하고 흑인들의 입장을 들으며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듣고보니 어제 토요일 아침 지역교회 지도자들의 긴급모임이 있었고 오늘 주일 예배에서 각 회중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할 것이냐에 대한 목적으로 모여 긴밀한 회의를 하였다고 전한다.

아틀란타는 역사적으로 흑백갈등의 골이 깊은 지역으로 이번 주 중에 백인경찰들의 흑인들에 대한 과잉진압 사건과 달라스에서 백인경찰의 죽음으로 치달은 현장을 심상치않게 보고있다. 금요일 아틀란타 다운타운에서 거리시위가 대규모로 진행되었는데 이를 즉흥적으로 조직한 자가 Carrie Choe 라고 하기에 한국이름 최씨임을 알게 되었다. 이 젊은 여성은 한국인 아버지를 둔 흑인혼혈 다민종으로서 애틀랜타에서 모델 및 배우활동을 하고 있다.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carriechoe를 조사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동안 흑백 갈등문제에서 동양인인 한국교회는 구경꾼으로 비쳐진다. 아니 오히려 백인편을 드는 것으로 오해받고 손해본 LA 폭동사건이 기억난다. 미국의 다문화 사회는 이제 더 이상 한인들과 무관하지 않음을 본다. 정의를 위하여 비폭력 시위를 하는 정서는 한국인들의 역사에 뿌리깊게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들도 인종차별에 근거한 폭력의 현장에서 더 이상 침묵을 지키는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복음주의 연합은 어떤 입장을 취하여 이 사건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바멘신앙고백서가 지난 교단총회에서 최근에 채택되었다. 이는 백인문화권에서 작성된 고백이 아닌 남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을 받던 흑인교회 지도자들의 고백으로서 백인들의 신학으로 이루어진 장로교 신앙고백서에 포함된 유일한 유색인종의 신앙고백이다.

고백서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과 성령은 죄와 사망의 권세를 정복하며, 또한 이 말씀과 성령은 불화와 미움, 갈등과 반목을 넘어서 교회로 하여금 사회생활과 세상을 위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은 새로운 순종의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엡4:17-6:23, 롬6; 골1:9-14, 골2:13-19, 골3:1-4:6) 인종적인 편견이나 인종분리와 당당히 맞서 싸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함을 고백한다.

참조: 벨하고백서 전문 링크